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자연재해나 전쟁 등으로 파괴의 위험에 처한 유산의 복구 및 보호활동을 통하여 보편적 인류유산의 파괴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고, 유산의 보호를 위한 국제적 협력 및 보호 활동을 고무하기 위하여 1972년 11월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 협약’에 따라 정해지고 있는데요. 당시 선출된 21개국의 위원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 위원회를 통해 지극히 희귀하거나 혹은 아주 오래된 유적, 건축물, 문화재적 가치를 지닌 장소 등인 문화유산과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서식지, 생물학적 군락 혹은 지질학적으로 지구사의 주요 단계를 보여주는 생성물 등인 자연유산을 구분하여 선정하고 있습니다. 불국사, 팔만대장경 등 14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한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167개 국가 중 2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세계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어디일까요? 세계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 1위부터 10위를 알아보겠습니다.
10위는 24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한 이란입니다. 수도 테헤란 그리고 인구 약 8천만 명의 중동에서 2번째로 거대한 국가인 이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들의 발상지 중에 하나인데요. 기원전 4000년 경 엘람의 왕국들이 세워지기 시작하였고, 3세기경에는 파르티아 제국을 계승하여 사산 제국이 들어서면서 이후 약 400여 년 동안 세계적인 제국으로 군림하였습니다. 이란의 유명한 세계유산으로는 이스파한의 이맘 광장, 페르세폴리스, 페르시아 정원 등이 있으며 특히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골레스탄 궁전은 유럽의 디자인과 양식을 페르시아 예술에 접목하여 건축적, 예술적 성취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9위는 29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한 러시아입니다. 러시아는 동유럽과 북아시아에 걸쳐 있는 연방제 국가로써,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는데, 다만 국토의 절반 이상이 숲에 덮여 있으며, 얼어붙은 동토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인구가 유럽과 인접해있는 서부 지방에 몰려 살아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기본적으로 동슬라브인 문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이후 튀르크 민족들에게 정복당해 튀르크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광활한 영토를 가진 러시아는 바이칼호, 캄차카 화산군, 코미 원시림 등 훌륭한 자연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르기예프 포사드의 트로이체 세르기예프 수도원, 블라디미르와 수즈달의 백색 기념물군 그리고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역사적, 정치적 사건들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는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전과 붉은 광장 등이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8위는 32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한 영국입니다. 15세기 유럽인들이 해양을 통해 유럽 밖으로 진출한 대항해 시대 이후, 1931년 영국연방이 성립할 때까지 세계 각지의 식민지와 통치지역을 거느리며 제국을 형성하였던 영국은 해가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기도 하였는데요. 하지만 세계1~2차 대전을 거치면서 많은 영토들이 독립해 나갔고 현재는 영국 본토인 그레이트브리튼섬(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과 북아일랜드 외 영국의 정치적 권한이 미치는 일부 영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제국을 건설했었던 명성만큼 수많은 세계유산을 보유한 영국이기도 한데 스톤헨지, 웨스트민스터 궁전, 폰트치실트 다리와 운하 등을 세계유산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영국 북부 대서양 연안에서 시작해 유럽을 거쳐 흑해에 이르고, 거기서부터 다시 홍해를 거쳐 북아프리카를 가로질러 대서양에 이르는 약 5,000km에 달하는 하드리아누스 방벽은 2세기 경 로마 제국 전성기의 국경선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7위는 35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한 멕시코입니다. 멕시코는 기원전 2만년 경부터 인간이 거주한 흔적이 발견될 정도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마야 문명, 아즈텍 제국 등 발달한 언어 체계와 고도의 문화를 향유했던 문명의 발상지이기도 합니다. 세계유산으로는 캄페체주에 위치한 고대 마야문명의 유적지 칼라크물, 바로크 예술과 건축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는 과나후아토주에 위치한 나사렛 예수 교회, 멕시코에서 가장 오래된 고고학 유적지 중 하나이자 신들이 창조한 도시라는 뜻을 가진 테오티우아칸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6위는 38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한 인도입니다. 인도는 고대 인더스 문명의 발상지이자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시크교 등 4개 종교의 발상지이며 이후 조로아스터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이 인도에 영향을 미쳐 다양한 종교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종교백화점 인도의 세계유산으로는 마하라슈트라주에 위치한 대표적인 불교 동굴사원 아잔타 석굴, 태양신 수르야(Surya)의 전차를 형상화한 건축물인 코나라크의 태양신 사원, 그리고 무국제국의 대표적 건축물이자 황제 샤 자한과 그의 부인 뭄타즈 마할의 러브스토리를 간직하고 있는 타지 마할 등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5위는 45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한 프랑스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화려한 연극 축제인 ‘아비뇽 페스티벌’을 비롯해 세계 4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 영화제’ 그리고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들이 공연을 펼치는 ‘니스 재즈 페스티벌’ 등 프랑스는 1년 내내 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국가인데요. 이처럼 문화강국이자 유럽왕조 중 가장 오래 번영하였던 국가라는 명성에 걸맞게 보유하고 있는 세계유산 또한 화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바로크 건축의 대표작품으로 꼽히며 호화로운 건물과 광대하고 아름다운 정원과 분수 그리고 오페라와 거울의 방으로 유명한 베르사유 궁전, 12세기 말부터 13세기에 걸쳐 건축되어 고딕 예술을 대표하는 위대한 걸작으로 꼽히는 부르주 대성당, 그리고 독특한 천혜의 유적과 건축이 어우러지면서 중세 기독교 문명에서 가장 중요한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히는 몽생미셸 등이 있습니다.
4위는 47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한 독일입니다. 바흐와 베토벤, 괴테와 실러 그리고 칸트와 니체 음악, 문학 그리고 철학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들의 공통점은 독일태생이라는 것인데요. 이름만 들어도 후덜덜한 이들을 배출한 독일은 962년부터 1814년까지 존속하였던 신성 로마제국의 중심부 역할을 하였으며, 이후 동독과 서독으로 분단되었으나 1990년 통일을 이룩하면서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강국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이러한 독일 역시 수많은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신성로마제국 시기 로마네스크 양식의 기념비적인 건축물로써 약 300년 동안 독일 황제들의 묘지로 사용되었던 슈파이어 대성당, 바로크 궁정 오페라 문화와 최상의 음향을 감상 할 수 있는 바이로이트 마르크그라프 오페라 하우스, 그리고 1248년 건축을 시작하여 1880년에 완공하여 무려 6세기라기 무지막지한 공사기간을 보유하고 있는 쾰른 대성당 등이 있습니다.
3위는 48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한 스페인입니다. 에스파냐(España)라는 이름의 기원은 본래 ‘토끼의 나라’ 혹은 ‘먼 나라’ 라는 뜻으로 페니키아인들이 부르기 시작하였고 이후 로마인들이 쳐들어와서 이 이름을 ‘히스파니아(Hispania)’라고 부르기 시작하였고 이것이 이어 ‘에스파냐’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스페인은 16세기에서 17세기 중반까지 약 150년 간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이자 가장 넓은 해외영토를 보유한 세계제국을 건설하면서 회화, 건축과 같은 문화가 발전하고 그에 따라 문학과 철학이 융성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스페인의 대표적인 세계유산으로는 이베리아 반도에 정착했던 무어인들이 건축했다고 알려진 알함브라 궁전, 스페인을 대표하는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건축물 중 하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그리고 유럽 본토와 남서부의 이베리아 반도 사이를 가로지르는 피레네산맥 등이 있습니다.
공동 1위 55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한 이탈리아입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유럽지역 세계문화유산의 40%가 밀집해 있는 이탈리아는 유럽역사의 원류를 이해하는 실마리이자 유럽문화의 요체에 접근하는 지름길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데요. 카톨릭의 본산답게 성당이 약 9만5천여 개, 수도원이 약 1,500여 개나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15세기 무렵 르네상스를 꽃피우며 중세시대의 종말을 고하기도 하였습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으로는 고대 로마제국 시대에 만들어진 원형 경기장 콜로세움, 바티칸 시국에 위치한 성 베드로 광장,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걸작 ‘최후의 만찬’ 등이 있습니다.
보유한 중국입니다. 한때 찬란한 문명을 꽃피우기도 했지만 현재 그 명성에 걸맞지 않은 국민성(?)으로 전 세계에 민폐를 끼치고 있는 중국이 이탈리아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세계유산을 보유한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황화 문명이 태동한 이래 약 5,000년 동안 수많은 민족들이 건국한 왕조가 흥망을 반복하였고 한나라 때 중화민족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족이라는 말이 성립되기도 하였습니다. 중국의 세계유산으로는 중국 최초의 통일국가를 세우고 최초의 황제로 등극한 진시황의 무덤 진시황릉, 흉노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건축된 만리장성, 그리고 중국의 마스코트라 불리는 대왕판다 등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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