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 세계에는 180여종이 넘는 무술들이 있는데 나라마다 스타일이 다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무술들이 한국, 중국, 일본과 같은 아시아 국가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무술들은 단 하나의 교수법이나 유형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 각각 고유한 특성을 지닌 여러 유파와 도장으로 나누어져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라테의 경우, 일본에만 4개의 주요 유파가 있으며, 각 유파는 자신들의 고유한 철학에 따라 교수법을 바꾸기도 한다고 합니다. ‘무술’이라는 포괄적인 단어는 일본어로 ‘부게이(武藝, 무예)’ 또는 ‘부도(무도)’라고 하는데 도장과 유파의 수가 많은 만큼 일본 무술의 종류는 매우 다양해서 누구에게 배우느냐, 또 무기 사용 여부에 따라 그 종류가 세분화된다고 합니다.
각각의 무술은 고유의 특성과 기술이 있으며 깊이 배울수록 마스터하기 어려워지는데 이번 시간에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무술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무술 첫 번째는 바로 유술이라고도 불리는 주짓수(柔術, 주주쓰)입니다. 주짓수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전투에 특화된 고대 무술로써 ‘주(柔)’는 부드러움을 뜻하고, ‘주쓰(術)’는 기술을 뜻한다고 합니다.
주짓수의 특징으로는 한 사람의 힘을 온전히 쓰는 대신에 상대방의 힘을 교묘히 다루는 데 집중하는데 있습니다. 주짓수는 아주 오래된 무술로 기원이 불분명하며, 기록이 아닌 구두로 전승되어 오다가 에도 시대(1603~1868)에 들어서 공식화되었고, 사람들에게 전파될 수 있도록 기록되었습니다.
이 독특한 형태의 무술은 특히 사무라이가 상대방과 너무 가깝게 있어서 무기 대신 몸 씨름을 해야 할 때에 주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유도나 합기도 같은 다양한 근대 무술이 발전시켜온 것처럼 주짓수 역시 상대방에게 대항하기 위해 상대방의 몸을 이용하는 다양한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무술 두 번째는 바로 주짓수의 근대식 무술인 유도(柔道, 쥬도)입니다. 유도의 창시자는 일본 무술과 교육의 선구자인 가노 지고로인데 그는 1882년 기존 일본 무술을 발전시켜서 단급 제도에 기반한 유도의 등급 시스템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의 노력 덕분에 유도는 1964년 일본 무술 중 처음으로 공식 올림픽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하였는데 가노는 또한 일본 공공 교육 과정에 유도와 검도를 도입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가노는 주짓수의 다양한 동작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의 기술과 교육 시스템을 통합하여 유연한 무술이라는 뜻의 새로운 무술인 유도를 창시했는데 유도는 무술의 정신적인 측면에 집중하면 개인의 신체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개념에 기반을 둔다고 합니다.
오늘날 유도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고 또 많은 사람들이 배우고 있는데 유도는 메치기와 굳히기를 중시하며, 수련생들은 부상 없이 상대방을 땅바닥에 메다꽂을 수 있는 동작을 주로 배우면서 이 중요한 기술은 일본의 경찰서에서도 훈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채택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무술 세 번째는 바로 부드러움의 끝판왕 무술 합기도(合氣道, 아이키도)입니다. ‘조화로운 정신의 길’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매우 심오한 무술로써, 무술의 대가인 우에시바 모리헤이가 1920년대에 창시한 무술입니다.
합기도는 상대의 힘을 이용해 제압하는 무술로써 상대방을 격파하는 것에 초점을 두는 대신에, 유연함, 상호 균형과 조화를 유지해서 재빨리 상대를 메치고 또 조르는 것을 중시한다고 합니다. 올바르게 수련한다면 합기도를 배운 사람들은 자신과 상대방의 부상 없이 무술 동작을 펼칠 수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무술 네 번째는 바로 공수도(空手道)라고도 불리는 가라테입니다. 가라테는 일본 최남단 현이자 과거 류큐 왕국이었던 오키나와에서 유래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 전역과 전 세계로 전파되었습니다.
‘빈 손(空手道)’을 뜻하는 ‘가라테’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무술에 아주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일본에는 시토류, 와도류, 쇼토칸류 및 고토류라는 4개의 가라테 유파가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류(流)’는 ‘형’을 뜻하며, 4대 유파의 가라테는 각각 자세나 동작의 힘의 원천이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현재 가라테는 전 세계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배우고 있으며 2021년으로 연기된 2020 도쿄 하계 올림픽에서 공식 종목으로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타격, 주먹, 발차기의 조합을 사용하는 가라테는 육체적인 스포츠일 뿐만 아니라 철학적으로 심도 있는 무술인데 단순히 움직임뿐만 아니라 스피드, 균형, 동작의 리듬 및 구사하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무술 다섯 번째는 바로 일본 전통 격투기 스포츠 스모입니다. 스모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무술로써 약 1,5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스모는 일본 종교인 신도에서 유래된 것으로 고대 일본에서 신들에게 풍작을 기원하던 오락의 한 형태였다고도 합니다. 이후 스모는 귀족들의 오락으로 발전했고, 스모 축제에서는 춤과 음악이 함께 연주되었습니다. 중세에 접어든 후 스모는 전투 훈련의 한 형태로 교육된 반면 점차 오락의 기능은 상실하기도 했는데 이후 일본이 상대적으로 평화로워진 후 오락적 요소가 부활하게 되면서,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전 일본인 사랑하는 국민 스포츠로 진화했습니다.
레슬링의 한 종류인 스모는 선수들이 상대방을 경기장 밖으로 밀어내거나 쓰러뜨리기 위해 서로 밀치거나 때리는 무술인데 ‘리키시(力士)’라고 불리는 프로 스모 선수들은 연예인 대접(?)을 받기도 한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무술 여섯 번째는 바로 사무라이 정신이 깃든 검도(剣道, 겐도)입니다. 검도의 뿌리는 전통적으로 사무라이들이 사용하던 칼에 있으며, 그 때문에 ‘검의 길’을 뜻하는 ‘검도’라는 이름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시나이’라고 불리는 죽도를 주로 사용하며, 부상을 막기 위해 여러 보호 장구와 투구를 착용합니다. 선수들은 점수를 얻기 위해 보호 장구가 있는 머리, 몸통, 손목, 목 중 한 곳을 타격하는데, 이는 이 무술 경기가 아주 빠르게 진행되고 또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검도는 상대를 타격할 때마다 기합을 외쳐야 한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점수가 부여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무술 일곱 번째는 바로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나기나타(薙刀, 치도)입니다. ‘적을 베어내는 칼’이라는 뜻의 ‘나기나타(なぎなた)’는 무기의 이름이자 동시에 이 무기를 사용하는 무술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시합 방식은 검도와 유사하지만, 나기나타를 휘두르는 방식은 무기만큼이나 독특해서 무기를 이용해 정강이를 타격할 수도 있습니다. 나기나타는 긴 장대 끝에 칼날이 달린 무기로, 말을 탄 적과 같이 공격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병사에게 장거리 타격을 가하기도 합니다.
원래 사무라이들이 전투에서 사용하던 무기였지만, 1500년대 총기가 도입되면서 나기나타는 상대적으로 등한시되었는데 대신에 장식용으로만 사용되거나 무가의 딸들이 호신용 무기로 사용하되곤 하였습니다.
물론 남성도 이 무술을 배울 수는 있지만 오늘날 여성이 나기나타를 사용하는 전통은 이때부터 만들어진 것으로, 이는 나기나타를 배우는 사람이 주로 여성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무술 마지막 여덟 번째는 바로 일본 전통 궁술 궁도(弓道, 규도우)입니다. 궁도는 일본의 궁술로 ‘활의 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당히 까다로운 무술로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숙달과 훈련이 필요한데 궁도의 역사는 야요이 시대(약 기원전 3세기~기원후 4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궁도는 사무라이 문화에서 중요시되었으며, 당시 유명한 쇼군인 요리토모노 미나모토는 정신 수련을 위해 사무라이는 다른 무술뿐만 아니라 마상 궁술(야부사메)에 탁월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궁술은 장거리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반격하지 못하는 위치에서 공격이 가능한데 마찬가지로 총기가 도입됨에 따라 궁술이 전투에서는 덜 사용되었지만, 정신 수양과 훈련, 손재주와 집중력 향상 및 심신의 조화를 위해 종종 사용되곤 했습니다.

'1. 역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밀스런 각국의 정보기관 세계 최고의 비밀정보기관 TOP5 (0) | 2021.09.22 |
---|---|
망나니 김정은 북한의 역대급 도발사건 TOP8 (0) | 2021.08.28 |
임기 중 사망한 미국대통령 TOP8 미국역사 (0) | 2021.08.02 |
유네스코 세계 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 Top10 (0) | 2021.07.26 |
워커힐의 유래와 낙동강전투 해리스워커 (0) | 2021.07.19 |